엄청난 생명력에 놀라며

씨앗을 심으면서도 과연 좁쌀보다도 작은 씨악들이 과연 싹을 틔울 수 있을까 의심했었다.
아침 저녁으로 스포이드로 물을 주면서도 그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런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어느날 불쑥 모습을 보이는 고수, 스위트바질, 오레가노, 파슬리..
요 녀석들을 키워서 샐러드를 만들 수 있을까 계속 의심이 되지만 잘 키워볼 요량.

어릴 적에는 몰랐던 작은 것들이 주는 놀라움이 계속되는 요즘이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그렇게 꽃사진들을 찍고 보내주시고 한 모양이다.


이번에 씨앗을 심으면서 씨앗을 사서 심는 오래된 방식이 얼마나 멋지게 바뀔 수 있는지 경험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한 일러스트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하며, 실제 씨앗을 발아하는 과정을 염두한 패키징까지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사용자의 행동을 고려한 서비스 설계에 좋은 참고가 될만한 업체인듯 하다.

만춘..

하루가 지났는데 제법 지내는 곳이 익숙해졌나보다.
아침 일어나보니 여기저기를 킁킁거리며 돌아다니며 꼬리도 흔들어 대는 모양새가 안심이다.

지인에게 정확한 생일을 물어보니 5월 6일생이란다.
이제 한달이네. 너무 어리다 싶긴한데 사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으니 좀 더 신경을 쓰며 지켜봐야겠다.

아직 아기다 보니 밥먹고 올라온 텐션은 10분을 넘지 못하고 잠이 든다.
곧 이렇게 잠든 모습이 보기 어렵겠지.
하루 한장 정도는 이쁜 모습을 남겨주고 싶네..

만춘을 소개합니다.

엄마는 보더콜리 보리다.
아빠는 누군지 모르는 뭔가 복권 긁는 느낌으로 식구로 데려온 녀석은 만춘이라고 이름을 지어줬다. 늦봄에 태어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의미를 더하는 이름이라 마음에 쏙드는 이름.

데려와 풀어놓으니 아직은 어색한듯 잠시 주춤하더니 이내 텐션을 올려가며 킁킁거리며 집안을 돌아다니다 마루에 널부러져 잠든걸 보니 마음이 놓인다.

아푸지 말고 쑥쑥 잘 자라서 형이랑 재미나게 지내보자.

1 euro casa project

이탈리아에 자신만의 보금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꿈은 한번쯤은 꿔봤을듯.. 
그런데 그러한 보금자리가 단돈 1 유로라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유럽의 나라들도 몇몇 유명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줄어드는 인구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로 재미난 시도들을 하는 지자체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탈리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1 euro casa도 그 중의 하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탈리아 곳곳의 지방에 방치되어 있는 오래된 집들을 1유로에 판매하고 있는 프로젝트.

1 euro casa 공식 홈페이지 – 이탈리아 전역의 1euro casa 정보를 알 수 있다.

정말로 1유로에 집을 판매한단 말인가 하는 의심이 들어 한동안 한참이나 공식 사이트의 내용을 샅샅히 탐구했었다.

분명한 것은 집값은 집의 크기와 상관없이 1유로.
단계별로 몇가지 조건들이 있는데 실제 살아갈 계획이라면 당연히 해야할 것들이라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집을 수리하는데 드는 자재는 로컬에서 구입하고, 집을 짓고 허가를 받을 때 세금이 부과되기는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다.

지역적으로 이탈리아 전역에 펼쳐져 있어 원하는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데 유명한 관광지와 떨어져 있어서 보수를 해서 직접 살 계획이 아니라면 관광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한다거나 에어비앤비용으로 뭔가를 한다는 용도로는 고민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개인 공방과 작업실로 그리고 날씨좋은 여름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지낼 수 있는 별장(!)으로 이용하고 싶어 진행하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

사실 제공되는 정보들이 많지 않아 모든 매물들을 살펴보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프로젝트는 분명하다.

bplay aldea

시간이 흐르고 흘러 한참 뒤에는 이렇게 만들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랄까. 지금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이 엮이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하는 공간들이 만들어지게되면 자연스럽게 – 하지만 이게 다 큰 그림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말이지.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 bplay aldea가 구축될 것으로 생각한다.

‘aldea’는 스페인어로’ 마을’을 의미한다. 비플레이 알데아는 잘 노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마을 정도 될까? 여기서 다시 ‘잘 놀다’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있을텐데 언젠가 적었지만 살아가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그래서 많은 고민들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고…

내가 정의하는 ‘잘 노는’ 것이란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이 개개인들에게 의미있는 경험이기를 기대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 오늘 하루 잘 놀았다.’ 이런 날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무의미한, 무기력한 날들을 줄이고 재미나게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의미있게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고민들을 없앨 수 없다면 좀 더 생산적으로, 재미있게 그래서 평범한 일상속에서 삶이 윤택하고 그 순간 순간이 살만 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모든 행동들과 과정이 잘 노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비플레이가 관심있어하고 다루는 분야 역시 살아가며 겪게되는 모든 분야에 걸쳐지게 된듯하다. 물론 그 중에서도 스스로에게 관심있는 분야가 주가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스스로가 비플레이를 통해 좀 더 의미있는 삶의 순간들로 채워진다고 하는 편이 더 적합한 비유인듯하다.

아무튼 이러한 최종적인 나름의 목표가 세워지자 bplay collega, bplay base, bplay2go, bplay studio 그리고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의 경중과 구성되는 방법들이 정리되어가는 느낌이다. 물론 각각의 프로젝트들 역시 엄청나게 많은 준비들과 노력들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이 결국 ‘한 번 잘 논다’가 아닐까?

숨겨진 것을 뚫어보는 힘

준비한 사업을 야심차게 시작하고 나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놀랄 겨를도 없이 수없이 많은 선택들에 내몰리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너무나 분주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조금씩 달라지는 방향성과 삐걱거림을 애써 무시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착각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돌이켜보면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지금에야 그러한 경험들 역시 서로의 미숙함이었음을 쿨하게 인정하고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게 심각할 수 없었다.

각각의 위치에서 가지고 있던 확고한 가치관과 철학들이 어느것 하나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시기여서 그랬으리라. 수집되는 여러가지 지표들과 현상들을 조금 떨어져 지긋이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사회 현상들에 대한 인사이트까지는 아니더라도 찬찬히 내 주위의 현상들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한가지 문제에 집중하는 일, 한가지 현상의 바닥에 깔려 있는 본질을 파악하는 힘이 필요한 법이다. 설혹 처음에는 집중하는 것도, 본질을 바라보는 것 어느 하나도 제대로 되지 않을지언정 그 과정이 필연적으로 있어야 한다.

컨텐트는 스스로 증명한다.

겨울철에 제주에서 놓치지말아야할 동백군락지의 한컷이다. 100여그루 남짓한 애기동백이 만들어내는 비현실적인 이미지 덕분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별다른 편의시설도 없고 찾아가기도 힘든 이곳에 도착할 즈음 길가에 늘어선 차들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다.

비근한 예로 요즈음 장안의 화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듣고,보고 있노라면 서비스(컨텐트)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느낄 수 있다.

하루 한번씩 업데이트되는 ‘뉴스공장’ 팟캐스트는  11월말 서비스 개시를 시작해 불과 3개월만에 전세계 팟캐스트 다운로드 순위 1위의 기염을 토했다. 아마도 당분간은 이런 열풍이 계속될 분위기인데…

위 이미지의 리뷰 숫자를 보면 주류, 비주류를 떠나 엄청난 관심의 차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어떠한 마케팅도 없이 걸출한 컨텐트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컨텐트는 스스로를 입증하고 스스로 전파된다고 생각한다. 재밌게 잘 만들면 어떤 홍보나 마케팅 없이도 스스로 전파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뉴질랜드에서 출장 중 제작한 패러글라이딩 스쿨 교육 홍보영상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너무 기본적인 것을 잊고 있었다. 교육을 통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는 것은 아주 건방진 생각이다. ㅆㅂ 고객을 뭘로보고..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가르치지 않아도 재밌는건 재밌는거고 유용해야 유용한거다.

끌리는 서비스는 내가 먼저 끌리고 누구나가 끌리는 법이다. 무엇이 본질인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한 이유이다. 

EXTREME, BUT SAFE!!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레저의 범위도 이전과는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모든 카테고리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있다.

Extreme, but SAFE with myself!!

각종 장비와 기술들의 발전으로 인해 분명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스포츠들이 매니아들의 영역에서 많이 대중화되고 있다. 물론 익스트림 스포츠의 위험요소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이를 다양한 첨단 장비들과 서비스들이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심지어는 VR, AR 기술들을 통해 문을 나서지도 않고 즐기는 경우가 있으니..

요리역시 경험의 관점을 극대화한 모델로 변화하고 있는 중..

사실 이러한 트랜드는 레저스포츠 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모두가 전문적인 화가가 될 필요는 없어서 간단한 컬러링 북이 나오고,
모두가 미슐랭 요리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데우고, 굽고, 플레이팅으로 마무리되는  딜리버리 서비스 업체들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카테고리에서의 이런 트렌드는 서비스의 자체는 물론 그것을 경험하는 공간 그 자체에 대한 해석까지 확대되면서 공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물론 그 어느 분야나 오리지널이 주는 그 감동과 느낌은 따라할 수 없다.
하지만 참여하는 사람 누구나가 장인의 숭고함을 직접 느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에 몰입하여 소소한 자기 만족을 얻는 것이 포인트라면 서비스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무엇이 최종적으로 남겨야할 본질임을 구분하여 무엇을 걷어내고 무엇을 남겨야할지 결정할 수 있다.

그럼 잘 놀았다의 본질은 뭘까?

누군가에겐 필요한..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공간에 대한 필요성은 항상 느끼는 부분이다.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필요한 리소스도, 네트웍도 다르기 때문에 관련한 공간들을 많이 고민하는 편이다.

요즈음은 공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편이다. 공간은 단순한 비어있는 곳(!)이 아니다.
경험하는 주제를 보다 집약적으로 밀도있게 만들어주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공간 그 자체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더불어 공유오피스, 공유사무실, 쉐어하우스, 쉐어키친과 같은 공유경제의 한 모델로도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기존의 임대 사무실이 무늬만 바뀐 경우부터 글로벌한 모델을 가지고 있는 WeWork까지 공간에 대한 구분과 분류가 새롭게 정의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관심에서 이런 공유 오피스에 관한 정보들을 챙겨보고 있는데 정작 원하는 곳을 찾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한군데 모아놓은 곳이 없이 조금씩 모으다보니 나와 같은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이르로 간단하게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기로..

마침 조금 시간이 남기도 해서, 재미나 보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야 더욱 좋은 일 아닐까?

잘 놀아보자!!

잘 살기 위해 잘 놀아야 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피로와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부담으로 새로운 환경 속에 던지는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떠나는 것만으로 잘 놀다 오는 것일까?
인스타를 뒤지고, 블로그를 살펴보고 찾아냇 잇플레이스에 맛난 음식에 SNS에 남겨질 사진을 찍고 돌아오면 잘 놀다 오는 것일까?

이렇게 획일화되어 가는 놀이문화는 어쩌면 잘 놀아본 경험, 스스로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해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어서 그런듯하다.

그렇다면 어떻게하면 제대로 잘 놀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잘 놀았다는 경험의 바탕에 깔려있는 중요한 점이 무엇일까?

extreme air 과정을 거치면서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과 자연스레 친구가 된다.

조금 생뚱맞기는 하지만 간단하게는 더 잘 놀려면 좋은 관계가 필요하다.

어렸을적 옆집 친구와 바닥에 선 몇개를 긋고 해가질 때까지 깔깔거리며 놀았던 기억이 있지 않은가?
여행을 떠날 때에는 일상에서의 나를 잠시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통한 즐거움을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혼밥, 혼술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애써 이해하며 여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관계에 목말라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우리나라 게스트하우스에는 독특하게도 BBQ 타임이 있다. 물론 개인적인 선택이긴 하지만 강제적(!)으로 함께 밥을 먹으며 새로운 관계를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고자 하는 취지이긴한데 너무나 평이하다. 그리고 기껏 저녁에 얼굴을 알아볼 정도가 되어도 다음날이면 서로가 가야할 길들이 달라 아쉬움이 남는 프로그램이다.

어떻게 하면 양질의 관계를 만들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 고민할 부분이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가?

느슨한 관계이지만 충분히 참여하고 원하는 정도에 따라 보다 긴밀하게 맺어질수 있는 그런 관계.

한정된 시간과 경험의 제약 속에서 풀어야 할 문제 중의 하나이지만 분명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고 요즈음 부쩍 많이 하고 있는 고민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