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집을 짓는다는 것은…

집을 지어야 겠다. 딱히 맘에 드는 집이 없어서라기보다는 – 사실 예산이 무한정이라면 맘에 드는 집을 찾을 수야 있겠지만 – 내게 필요한 딱 그 집이 없어서 이런 생각이 들었나보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지구상 어느 나라에서나 인생에서 중요한 이벤트로 꼽는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내 집을 가진다는 것이 제일 큰 과업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일반적인 회사생활로는 십년을 훌쩍 넘어서는 근무를 해야 겨우 내 한몸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이다.
감당 못할 집값 때문이지만 그를 위해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희생하고 있다. 행복한 생활을 위해서 행복을 저당잡히고 집을 구할 때까지 모든 것을 유예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것이다.
만들어진 집을 사는 것도 이렇게 큰 인생의 이벤트인데 집을 직접 짓는 것은 그 난이도나 복잡성에 있어서 다른 레벨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한번 그 과정을 기록해 보기로 했다.
아직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시작하기전에 준비해야할 다양한 것들을 최대한 자세하게 적어볼 예정이다.

사실 지금까지 여러가지 배우고 익힌 잡기(?)들이 쓸모를 발휘할 기회이기를 빌어본다.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

공간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비례하여 늘어난 관심으로 볼 수 도 있지만 그보다는 취향에 대한 관심이 더 큰 요인인듯 하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코로나의 출현.

반강제적으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숙박의 공간에서 확장해서 생활이 더해지는 공간. 이러한 결과로 오늘의 집이나 인테리어닥 과 같은 공간 관련 서비스의 폭발적인 성장이 나타났다.

이렇게 공간의 의미와 실질적인 기능이 변화, 확대하면서 각각의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변화가 곳곳에서 보인다. 여기에 공유경제의 작은 톱니도 더해가면서 그 변화의 속도를 부추기고 있다.

개인적인 공간도 이렇게 변화의 속도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니 상업, 사무 공간의 변화는 생각하는 이상으로 바뀌고 있다.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많은 변화가 있을것이다. 그 와중에 회사의 운영 형태, 주거의 형태가 변하고 여기에 인구구성의 드라마틱한 변화와 사회적 관계의 다양화들이 만들어내는 변화가 궁금해진다.

더해서 세계적으로 불고있는 미니멀리즘의 열풍은 주거 환경에 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작은집에 대한 많은 연구와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인적인 관심도 있고 관련한 자료들을 좀 모아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