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자전거 여행 이제는 바이크트립 하나면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시작하게된 프로젝트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프로토타입을 검증하기 위한 기회가 생각보다 빠르게 주어져 이왕 넉넉한 시간이 있는만큼 오래간만에 자전거를 이용해서 여행하기로 했다.

자전거 여행으로 가닥을 잡고나니 다음 문제는 어떤 자전거를 가져가느냐의 문제였는데
자출용으로 이용하는 다혼 팔코에서부터 투어링으로 사용하는 스페셜라이즈드의 싸이클크로스까지 다양한 녀석들 중에서 고민하다 팙코를 투어링 모드로 변경해서 가기로 결정.. 패니어에 창고에 묵혀두었던 녀석들을 꺼내서 셋팅하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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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예약하려 서핑을하다가 평소 관심을 두고 있던 바이크트립이 생각보다 빠르게 오픈하면서 한번은 이용해 보고픈 마음과 좀 편하게 여행해 볼까하는 마음으로 계획을 확 바꾸어 예약 완료!!

제주에서의 다른 스케줄을 마치고 본격적인 라이딩이 있는 전날부터 제주는 태풍의 영향권에 폭 들어가서 비를 쏟아부었다.
여행 당일이되고 혹시나 화창한 날씨를 기대했었지만 역시 아직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제대로 들어가 있는 제주!! 3초간 여행을 어찌해야하나 고민했지만, 이 역시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해서 계획대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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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예약을 한터라 8시 30분쯤 방문.. 한 5분 걸었을까.. 과연 잘 선택한 것일까하는 생각이 스믈스믈하던차에 보이는 바이크트립 간판을 보니 그런 생각이 싹 가시면서 자전거 여행 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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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픈하고 한달이 채 되지 않아서 모든 것은 블링블링 상태.
이제껏 자전거 렌탈샵의 고정관념을 깨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시설은 우선 무척 인상적이다.

서비스 오픈시에 나온 기사에서 보면 자전거 여행 문화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하신 것이 딱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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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오픈하자마자 렌탈이라 패니어까지 잘 달려진 자전거를 꺼내 주셨는데.. 뽀대나는 17인치를 주셨지만 정작 이 몸이 비루한 몸뚱이라 15인치여야해서 다시 새자전거를 셋팅셋팅.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정말 새 구스토를 받을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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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렌탈한 장비를 살펴보면..
구스토라는 생소한 브랜드인데. 세팅이 렌탈용으로 보기엔 고퀄이다.
카본프레임에 모든 구동계가 시마노 XT에 리모트샥 기능까지 제공하는 폭스샥까지. 그리고 이제는 표준이 되어버린 27인치 광폭타이어 – 이부분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제주의 도로가 매끈하지만 않은 것을 생각하면 맘편히 여행할 수 있는 구성이라 패스!!!
더욱 자세한 자전거 스펙은 이곳으로

다시 돌아가서 짐을 패니어에 옮기고, 세팅도 마치고 했으나 여전히 비!!!
그래도 간만에 자전거 마실이라 그런지 기분좋게 출발!!

십여분을 달렸을까 비는 이미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뺨에 떨어지는 간지러운 느낌이 기분좋게 느껴지는 정도.. ㅋㅋ 맘에 들어 셀카를 찍었으나 현실은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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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달리다 발견한 조그만 까페(?) 달랑 4자리의 까페에서 혼자 통채로 사용하는 행운까지..

한시간 정도를 달리고 잠시 쉬는 동안 자전거 세팅이나 전반적인 부분을 찬찬히 살펴보니 확실히 물건이다.

본격적으로 한 두어시간을 달렸을까?
생각지도 않은 부분에서 패니어가 가끔 쓸리는 느낌이다. 특히 둔턱이나 커브가 좀 심하다 싶으면 드르륵하고 닿는 느낌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쉬는 시간에 확인해보니 확연하게 쓸린 자국이 발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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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전 실측한 양쪽 짐의 무게는 각각 7-8Kg 정도인데 – 원래는 더 가볍게 여행을 다니지만 프로젝트 때문에 컴터를 비롯해 다른 장비들이 있어 양쪽을 밸런스를 고려해 나누어 담았는데.. 쏠림 현상이 생각보다 심해서 신경이 쓰인다.

패니어 문제를 제외하고는 라이딩시의 느낌은 든든하다. 조금 둔턱이 있어도, 지형이 좋지 않아도 전혀 문제 없다. 자동차로 치면 힘좋은 SUV에 올라탄 느낌이다. 27인치 휠은 스피드 면에서도 콘트롤 면에서도 훨씬 이익이다. 하루나 이틀에 제주일주를 하는 레이싱 모드가 아니라면 산악자전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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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잦아들라치면 다시 휘몰아치고 하는 악조건이었지만 구스토의 디스크 브레이크는 손가락만 걸어도 칼같은 제동력을 보여주니 든든하다. 이제 투어의 시작이지만 바이크트립의 서비스도 그리고 구스토의 든든한 자전거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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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바이크트립을 사용해본 장점중의 최고는 접근성이다. 정말 공항에서 가깝다. 보통 용두암 근처가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는 일반적인 코스인데 걸어서 10분정도면 바이크트립에서 편안하게 준비하고 슝 떠날 수 있다.

구스토 브랜드는 생소하지만 자전거 스펙이나 카본이 주는 고급스러움과 실제 라이딩 시의 안정감을 고려하면 프리미엄 자전거 여행을 위한 필수 선택이 될듯.. 내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보다 고퀄이라 뭐라 할말이 없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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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종류가 다양하다.
로드는 물론 산악자전거, 그리고 자전거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한 전기자전거까지.. 홈페이지에 보면 미니벨로도 보이는듯하니 여행스타일이나 기간에 맞게 원하는 자전거를 선택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매장에서 간단한 악세서리들이 있는데.. 실제 자전거 여행에 필요한 것들이 더 많이 – 예를 들어 장갑, 날씨에 대비할 수 있는 의류 – 바이크 트립 자체가 프리미엄 자전거 여행을 지향하는만큰 멋진 브랜드, 실용적인 용품이라면 괜찮을듯.. 사실 나도 장갑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말씀드리면 장갑을 주실 분위기라..

바이크트립 픽업서비스가 있지만 희망자에 한해서 간단한 정비도구-펑크패치킷과 휴대용공구, 펌프 정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물론 제주 전역 어디나 픽업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작은 섬이 아니다 보니 자가 정비가 가능한 고객에 한해서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

암튼 이제 시작이지만 렌탈 비용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제주도는 항상 바이크트립에서 해결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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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고백하자면
사실 여행을 할때 자전거를 잘 가리지 않는 편이다. 자전거 여행이 레이싱이 아니기에 천천히 놀멍 다닐 수 있으면 충분하다. 그래서 산악자전거 입문용을 예약할까하다가 후기 작성시 50% 환급이 있어서 같은 예산이 될듯 해서 고급형으로 덜컥 했는데.. 환급금 최대 3만원이라는 단서가 고사이에 생겨버려서 아쉬움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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