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이 아니라. 버스여행으로..

2001년 작성한 홈페이지를 못올린 사진을 보충하고 기억나는 내용들을 추가로 보충하여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현지의 물가나 이런 부분들은 정학하지 않을 수 있지만 현지의 분위기와 볼거리들은 많은 도움이 되실 듯합니다.
요런 색깔로 적어놓은 부분이 추가로 적은 부분입니다.

2001년 4월 12일 목요일 / 크라이스트처치 6

숙소: Vagabond Bp
232 Worcester St. Christchurch
03-379-9677
Single 28$ / Double 20$ / twins 20$ / share 14 or 16$
vagabon 백패커는 무엇보다도 가정적이다.
만일 여행 스케줄이 바쁘게 잡혀있다면 굳이 vagabon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오랜 여행 끝에 정말 푹 쉬고 싶다면 바로 vagabon이 그러한 곳이다. 작은 크기가 부담스럽지도 않고 주인 아주머니가 정갈히 꾸며놓은 곳에서의 하루는 쌓인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적당하다.

크라이스처치에서 마지막 날이다. 오늘 병원 치료를 하고나면 일주일의 기간이 생기기 때문에 더 이상 크라이스처치는 볼 것이 없어 내륙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정화히 일주일 뒤에 다시 크라이스처치로 돌아와야 한다는 제약 때문에 떠나기 전에 일주일치의 버스편과 숙소를 정하고 떠나기로 했다. 여행 경로는 자전거로 갈 경우 되돌아 가는 길이 생기는 부분으로 정했다. 조금 산악 지형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그리하여 정한 경로는 와나카 > 데카포 > 마운틴쿡 > 크라이스처치이다.

YHA 카드 만들기
버스를 예약하기 전에 우선 YHA카드를 만들기로 했다. 뉴질랜드를 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미리 이 카드를 만들어 두는편이 좋다. 이 카드 말고도 BBH 카드도 있는데 백패커를 많이 이용한다면 무척이나 유용한 카드이다. 버스를 이동 수단으로 삼는다면 노선별로 끊는것보다는 패스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 물론 거리나 기간의 제한이 있지만 이도 자신의 여행계획과 잘 맞춘다면 실속있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한 경우가 아니라 우리처럼 가끔 버스를 이용한다면 각종 할인 카드를 이용하여 버스를 이용하도록 한다. 보통 20% 내외의 할인률을 적용받는다. 만일 한국에서 발급받지 못했으면 현지에서 바로 발급해준다. 물론 회원 가입비는 내야한다. YHA 카드의 경우 1인당 30$이다. 크라이스처치에 있는 유스호스텔을 찾아 영이랑 둘이 가입을 하고 바로 인터시티 사무실로 향했다.

버스편 예약
뉴질랜드에서 버스이용은 준비가 좀 필요하다. 모든 차표는 예약을 하는 것이 필수라고 보면 된다. 우리처럼 같은 노선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있는 경우는 없다. 많아야 서너번이고 보통 하루 1~2회 운항이 전부이다. 그러므로 인기있는 노선의 경우 일단 전화로 예약하는 것 이 장땡.. 예약하는데 별도의 비용이 없으므로 꼭 예약하도록 한다.
인터시티 사무실로가서 일정표를 보여주면서 모두 표를 구할 수 있냐고 했더니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한 5분쯤 기다리니 모두 가능하단다고 해서 변경할 스케줄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구입하기로 했다. 아주 열악한 전산화로 인해 8장의 표를 확인하고 구입하는데 10분이 걸렸다. 쩝.. 8장 버스표의 가격은 15% 할인가격으로 420$가 조금 안되었다. 일단 YHA카드를 만드는데 든 60$ 이상은 절약했으니 본전은 뽑은 것으로 치고 앞으로 더욱 YHA 카드 사용으로 카드덕을 볼 까 생각중이다.

훈이는 얼마나 나았을까? – 크라이스처치 병원
조금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도 카드만들고 버스표를 예약하고나니 병원 진료 시간이 다가와 점심도 먹지 못하고 트램을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걸음을 재촉해 간신히 병원에 도착 진료예약 카드를 접수하고 바로 진료를 받으로 갔다. 원래 담당하던 간호사가 오늘은 보이지 않았다. 비번인가?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 간호사가 오시더니 몸의 붕대를 갈아준다. 상처를 보더니 이제는 거의 치료가 되었단다. 등과 팔의 붕대는 더 이상 하지않고 어깨의 상처만 새로운 붕대를 갈아준다. 이제 샤워도 가능하단다.. 하하.. 한 일주일 샤워를 못했더니 나보다 영이가 괴롭단다.. 다음 진료가 다음주이기 때문에 사이에 어깨의 붕대를 갈 수 있도록 반창고와 이상하게 생긴 파스를 한장 준다. 이 녀석이 아주 신기한데 상처에서 생기는 고름을 짓무르지 않도록 쪽쪽 빨아들인다. 호. 그놈참…

병원 치료후 아직 식사를 하지 못한 관계로 시내로 나가 패스트푸드를 먹기로 했다. 정말 맥도날드는 어지간한 도시에는 떠억하니 있다. 여행지에서 가격도 저렴하고 맛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으려면 이 방법이 최고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얼마만큼이나 서양식 패스트 푸드에 우리 입맛이 길들여 있는지를 말하는 것 같아 조금 씁쓸하기도 하다.

인터넷 까페
원래 계획보다 조금 늦어진 까닭에 바로 인터넷 까페로 향했다. 트램을 타고 다닐적 봐 두었던 곳이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 인터넷 까페도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곳인데 최근에 만들어진 듯하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볼 수 없었던 곳이었는데.. 최근까지 작업한 페이지를 올리기 위하여 들렀는데 업로드 속도가 사람을 잡는다. 최대 1K에서 급속히 떨어져 10바이트씩.. 음.. 올릴 파일이 4M가 넘는데.. 영이는 마음을 느긋하게 가진란다. 아무리 느긋해도… 결국 해 내었다. 4시간이 걸려서 그간 작업한 페이지들을 올렸다. 아~ 앞으로 업데이트 할 일들이 걱정이다..

저녁은 한국식으로 먹자.. – 비빔밥
9시가 넘어서 인터넷 까페를 나섰다. 여행지에서 이렇게 늦은 시간에 돌아다닌 적은 없었는데.. 저녁도 못먹고.. 요기거리를 찾다가 낮에 셔틀을 타고 돌아다니다 발견한 대성당 근처 콜롬보 거리에 있는 24시간 음식점 간판을 기억해내고 음식점으로 들어섰다. 앗! 이럴수가..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곳이었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비빔밥을 저녁으로 먹을 수 있었다. 한 이주만에 먹어보는 고추장! 다른 반찬이 필요 없었다. 하기는 원래 비빔밥이 다른 반찬이 필요없는 요리인데… 저녁내내 고생한 스트레스가 샥 사라졌다. 역시 밥에 고추장 쓱쓱 비벼서 먹어야 하는데.. 비빔밥 한 그릇이 이렇게 작다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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