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멀링중 날개 안쪽의 압력이 빠지는 경우는?

요즈음은 날씨가 잘 맞아 비행을 하면 곧잘 1600-1700 정도를 올리는데 조금 이상한 경험을 해서 적어두기로 한다. 보통 써멀링이나 써클링을 하면 바깥쪽의 날개 압력이 빠지는 느낌이 드는 경우는 왕왕 있는데 이번 비행 중에는 안쪽의 압력이 빠지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비행하시는 다른 분들께 물어보니 정확한 답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현재 구글링으로 찾아낸 비슷한 현상에 대한 답은 급한 브레이크 조작으로 인한 스핀이 발생하면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팀장님께 물어본 결과도 역시 타이트하게 턴을 하다보면 가끔씩 스핀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경우 바깥쪽 브레이크를 살짝 잡아주면 다시 원래의 써클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하니 써클링 중 집중해서 날개의 압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핀이 발생할 때의 느낌은 스파이럴이나 윙오버시에 갑작스럽게 회전이 빨라지는 포인트가 생기는데 딱 그런 느낌이다. 돌고있던 날개의 속도가 갑자기 증가되는 듯 하다가 안쪽의 압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 안쪽의 브레이크는 살짝 풀고 반대로 바깥쪽의 브레이크는 살짝 잡아서 스핀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존 스위프트6 적응중.

80시간의 비행을 하고 XC 비행시에 뭔가 아쉬움이 남아서-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난 장인이 아니니 ㅎㅎ- 고심끝에 선택한 날개는 오존사의 스위프트6. 러쉬6의 경량화 버전으로 현재 날개와 같은 무게로 여전히 하이크앤 플라이도 즐길 수 있고 B 등급의 1-2급 기체. 앞으로 안전하게 잘 날아 보자.

몇번 비행을 해보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느낌을 적어보면…

확실히 속도가 빠르다. 제원상으로는 10km도 차이가 나지 않는 데 체감상은 그 이상이다. 이륙할 때 느낌이 기존의 기체랑 좀 다른데 뭐랄까 예전 기체가 팡~하고 올라오면 이 녀석은 스르륵 하면서 올라온다. 날개를 쓰윽 펼치는 느낌이랄까?

L/D가 확실히 좋다. 그래서 고도를 잡고 다음번 타겟으로 이동시에 별다른 망설임없이 쭈욱 도전해볼 수 있어서 맘에 든다. 착륙 때에도 좀더 분명한 속도의 증감을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써멀링 중에도 좀 느낌이 다른데 써멀의 변화에 기체가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하다보니 좀 더 작은 써멀에도 준비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강한 상승력에서 생각보다 든든하게 기체가 살아있는듯 하고. 1800정도에서 한방 날개를 맞았는데 회복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비행이 되서 좋다.

날개가 좀 익숙해지고 나면 하네스도 업글할 예정이다. 장비도 업글했으니 좀 더 부지런히 날고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