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서점 독립을 선언하다.

요즘들어 독립출판, 독립서점의 열풍이 거세다. 단순히 트렌디한 현상으로 보기에는 뭔가 좀 아쉬운 부분이 많다. 사실 독립서점, 동네서점의 등장 이외에도 경리단길, 가로수길과 같이 oo길로 불려지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이 많아지는 것 역시 동일한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 이렇게 공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일까? 단순히 인스타에 올릴 이쁜 공간의 발견이라는 마케팅적인 접근도 그 한 원인일 수 있겠지만 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모바일의 접속 환경이 성숙함에 따라 언제나 네트웍에 로그온 되고 하이퍼 커넥티비티에 따른 지속적인 개인의 노출은 이제는 호기심에서 언제나 서성이던 SNS를 비롯한 친근한 서비스들에 대한 피로감이 오프라인에 대한 갈망을 늘인 측면도 있지 않을까?

상업적 공간이 가지고 있던 원래의 목적(상품판매)에서 더 나아가 오프라인 네트워킹의 허브로써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동네서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그러한 피로감을 직접 체험한 세대들이 자신만의 취향을 덧입혀 선보이고 있어 그 면면들을 살펴보는 것은 기대이상으로 재미를 준다.

한 분야에 집중한 서적의 유통을 기본으로 해당하는 분야의 네트워킹이나 저자와의 진솔한 대화까지 동네 사랑방 구실을 자처하고 있다.

서점에서 독립 서점에 관련한 책들을 어렵지않게 뒤적이면서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동네방네 독립서점을 진행해볼 요량이다. 아직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해야할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Living with 100 things

거창하게 미니멀리즘이나 무소유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살아가면서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여행하는 횟수와 시간이 늘어날수록 정작 무엇이 꼭 필요한 것인가를 경험적으로 알게된듯 하다.

시간을 가지고 수시로 이용하는 물건들을 꼼꼼하게 적어보니 100개가 채 되지 않아 깜짝 놀랐다. 물론 집과 가전제품(에어컨, 냉장고, 청소기 같은)은 따로 계산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적은 수의 물건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하다는 부분이다. 그럼 집안에 넘쳐나는 저 녀석들은 도대체 뭣이던가?

아무튼 이런 생각들은 여행을 다니면서 보다 단단해질 수 있었고 여행을 돌아오면 그간 집에서 무탈하게(?) 지내고 있던 녀석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내기 시작했다. 재밌는건 언젠가는 사용할 수도 있는 이쁜 쓰레기들을 시작으로 자주 입지 않는 옷가지들도 하나씩 하나씩 내보내는 것들이 처음에는 주저함으로 한참이나 걸렸었는데 이제는 주저함 없이 쿨하게 떠나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줄어드는 삶의 도구들에 반비례해서 뭔가 편안해지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기분좋게 다이어트 한 후의 상쾌함이랄까.

자주 쓰는 물건들을 하나 둘씩 떠올려보니 묘하게도 하나로 관통하는 유사성이 발견된다.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난 고수가 아니라서 그런지 최소한의 물건으로 살아가려면 최선의 도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최선의 도구는 브랜드라서, 명품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쓰기 편하고 내가 쓰고자 하는 목적에 부합하고 이용할 때 행복한 느낌을 가져다주면 최고의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수많은 삽질과 뽐뿌질로 구매했던 것들 중 살아남은 애장하는 물건들을 적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선택 장애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에 말이지.

 

Live in Dreams!

시즌 오프 후 휴가기간 지내던 뉴질랜드, 퀸즈타운에서 알게된 Extreme Air 비행학교에서 지내면서 틈틈히 찍어놓은 영상으로 만들어본 클립.

기간 중 함께 비행했던 친구들은 물론 스쿨장인 리사 역시 기대 이상으로 좋아해 마지막까지 기분 좋은 경험.

날기 좋은 기상으로 매일 새벽같이 비행하랴 촬영하랴 기분좋게 바쁘게 움직인 탓에 이쁘게 잘 나온듯.
더군다나 이 영상을 계기로 퀸즈타운 액티비티 광고 촬영도 의뢰받는 행운까지..

컨텐트는 스스로 증명한다.

겨울철에 제주에서 놓치지말아야할 동백군락지의 한컷이다. 100여그루 남짓한 애기동백이 만들어내는 비현실적인 이미지 덕분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별다른 편의시설도 없고 찾아가기도 힘든 이곳에 도착할 즈음 길가에 늘어선 차들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다.

비근한 예로 요즈음 장안의 화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듣고,보고 있노라면 서비스(컨텐트)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느낄 수 있다.

하루 한번씩 업데이트되는 ‘뉴스공장’ 팟캐스트는  11월말 서비스 개시를 시작해 불과 3개월만에 전세계 팟캐스트 다운로드 순위 1위의 기염을 토했다. 아마도 당분간은 이런 열풍이 계속될 분위기인데…

위 이미지의 리뷰 숫자를 보면 주류, 비주류를 떠나 엄청난 관심의 차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어떠한 마케팅도 없이 걸출한 컨텐트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컨텐트는 스스로를 입증하고 스스로 전파된다고 생각한다. 재밌게 잘 만들면 어떤 홍보나 마케팅 없이도 스스로 전파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너무 기본적인 것을 잊고 있었다.

교육을 통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는 것은 아주 건방진 생각이다. ㅆㅂ 고객을 뭘로보고..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가르치지 않아도 재밌는건 재밌는거고 유용해야 유용한거다.

끌리는 서비스는 내가 먼저 끌리고 누구나가 끌리는 법이다.


제주도 자전거여행 FAQ

1년간 바이크트립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들을 정리해볼까 한다. 막상 직접 부딛혀보면 큰 문제가 아닌 부분들도 있지만 자전거 여행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임을 생각해보면 정리해두는 것이 의미있을 것 같다.

Q. 몇일이면 돌아볼 수 있나요?
A.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이 234Km 길이로 하루 80Km정도 라이딩을 생각하면 2박 3일이 제일 대중적인 여행일정이다. 이런 경우 송악산에서 1박, 그리고 성산 부근에서 2박 이렇게 숙소 및 나머지 일정을 짜면 충분하다.

Q. 비와도 타나요?
A. 태풍만 아니라면 어지간한 정도의 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제주는 비가 잦아서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간단한 우비를 판매하고 있어 계획에 없이 비가 오더라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Q. 어린 학생들도 탈 수 있나요?
A. 제주 일주를 하는데 있어서 전혀 언덕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70% 이상의 해안도로는 평지로 되어 있어 멋진 풍광을 바라보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하루에 자전거를 반나절 이상 타본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일주 할 수 있다. 바이크트립에서 자전거를 빌려 일주한 친구중 가장 나이어린 친구는 초등학교 2학년 친구.

Q. 환상 자전거길 상태가 어때요?
A. 80% 정도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나머지는 일반도로와 겸용해서 사용하는 구간으로 차량과 함께 라이딩을 진행해야해서 도로에서의 라이딩 경험이 필요하다. 자전거 전용도로에는 관광객들의 차량이 세워져 있는 경우가 많고 날이 좋은 경우에는 미역도 말리고, 콩도 말리고 있어 길을 벗어나 달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공사중인 구간도 제법되고 해서 항상 긴장을 하고 달려야한다.

Q. 펑크나 고장나면 어떻게 되나요?
A. 자전거를 타다보면 고장이 날 수 있는데 주행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펑크, 체인이 끊어지는 정도이다. 다른 경우는 불편하지만 여행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전거 여행을 준비한다면 2가지 수리 정도는 알아두는 편이 맘편하다. 혹 준비없이 자전거가 고장이 나면물론 가격은 비싸지만 차량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해당 지역의 콜밴을 검색하면 카니발, 스타렉스와 자전거 캐리어가 부착된 차량을 불러 수리가 가능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제주>서귀포 5만원 정도로 예상하면 된다.

Q. 숙소는 예약해야 되나요?
A. 자전거길 주위에는 무수히 많은 게스트하우스와 펜션 민박들이 있는데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질도 하늘과 땅차이다. 같은 도미트리 게스트하우스인데도 그러하다. 일정에 맞게 도착지가 정해지면 그 근처의 두세군데 게스트하우스는 맘에 두고 여행하는 편이 좋다. 인기있는 게스트하우스라면 물론 예약이 필요하지만 자전거 여행을 하다 맘 내키는 곳에서 머무는 것도 자전거 여행의 매력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6-8월만 아니라면 굳이 예약하지 않아도 좋다.

Q. 뭘 꼭 챙겨가야하나요?
A. 자전거여행에서는 무엇을 덜 가져가는가가 중요하다. 라이딩 의류 한벌, 그리고 숙소에서 입을 옷 한벌과 세면도구, 그리고 전자제품 케이블 정도인데.. 그 이외의 추가짐들은 사실 잘 이용할 기회도 별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전거 여행과 등산과 같은 다른 관광 일정이 포함되어 있다면 짐옮김 서비스를 이용해서 다음 숙소까지 짐을 미리 보내고 편하게 여행하는 방법도 있다. 가격은 보통 1회 캐리어 한개 만원 정도 예상하면 된다.

 

Extreme but SAFE!!

 

Szymon Godziek performs during the Red Bull Rampage in Virgin,Utah, USA on October 13th, 2015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레저의 범위도 이전과는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모든 카테고리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있다.

Extreme, but SAFE with myself!!

각종 장비와 기술들의 발전으로 인해 분명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스포츠들이 매니아들의 영역에서 많이 대중화되고 있다. 물론 익스트림 스포츠의 위험요소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이를 다양한 첨단 장비들과 서비스들이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심지어는 VR, AR 기술들을 통해 문을 나서지도 않고 즐기는 경우가 있으니..

 

사실 이러한 트랜드는 레저스포츠 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모두가 전문적인 화가가 될 필요는 없어서 간단한 컬러링 북이 나오고,
모두가 미슐랭 요리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데우고, 굽고, 플레이팅으로 마무리되는  딜리버리 서비스 업체들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어느 분야나 오리지널이 주는 그 감동과 느낌은 따라할 수 없다.
하지만 참여하는 사람 누구나가 장인의 숭고함을 직접 느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에 몰입하여 소소한 자기 만족을 얻는 것이 포인트라면 서비스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무엇이 최종적으로 남겨야할 본질임을 구분하여 무엇을 걷어내고 무엇을 남겨야할지 결정할 수 있다.

그럼 잘 놀았다의 본질은 뭘까?

— serious about PLAY. —

 

망하는 스타트업의 공통적인 이유들!!

운이 좋아서인지 개인적인 성향 때문인지 몇번의 사업을 진행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적지않은 성과를 보인 경우도 있었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힘들게 지낸 경험도 있었다.

새해가 되면 항상 비슷한 주제의 기사들이 소환되는데 시간이 지났지만 문득 생각이 맴돌아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소견을 적어볼까 한다.

완결되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
대기업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자체적인 디지털 저작 솔루션은, 물론 처음에는 상생의 의미도 있고, 스타트업인데도 불구하고 안정된 매출을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결국 독으로 돌아온듯 하다.

디지털매거진 솔루션과 광고플랫폼 모델은 독립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없이
스스로가 완결되지 않는 모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서 지원하는 단발성 프로젝트로 인해 쉼없이 개발을 하고 분주했지만 결과적으로 피보팅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광고 플랫폼을 지향하지만 충분한 모수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지만 카테고리의 특성 때문인지 원천 콘텐트를 가지고 있는 출판사의 탓으로 돌려 자사의 서비스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안일한 생각을 생각을 했었다. 1년 가까이를 고정비를 커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슴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시장의 개선과 확산을 기대하며 지낸 부분도 한몫한다. 아마도 구성원 모두가 냉혹한 현실을 애써 외면했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 사실을 인지하고 새롭게 모델을 설계하고 만드는 것에 대한 노력이 지레 겁먹었는지도 모른다.

시장의 소리를 외면하다.
패드전용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개발이후 스마트폰 지원까지의 공백이 길었다. 사실 시장의 소리를 무시한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는 갑의 요청에 따라 개발하고 제안도 하고 했으니.. 하지만 문제는 그러한 제안이 시장의 큰 흐름과는 무관한 부분도 있고 리소스를 감안한 자체적인 필터링에 있어서 시장과의 온도차가 커져버렸다.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
스타트업이지만 10명이 넘어가는 조직은 고정비가 너무 높아 한번도 원래의 비즈니스 모델로 광고수익을 통한 BEP달성은 요원하기만 했었다. 실제 다른 지표 관리에 있어서도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는데 있어서 착오가 있었다. 리소스가 있으니 SI라도 해야한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 부분이기도 하다.

제어하지 못한 흐름
기업이 운영되는 것에는 몇가지 흐름이 있다. 현금의 흐름은 물론이고 프로젝트의 흐름, 서비스의 흐름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 미묘한 흐름의 변화는 구성원들이 제일 먼저 자각한다. 이러한 흐름의 변화를 감지한 결과는 결국에 일에 대한 자세로 나타난다. 한번 그 흐름이 시작되면 시간이 흘러갈수록 그것을 되돌리기에는 훨씬 더 많은 리소스를 필요로하게 된다. 물론 그것도 시간의 마지노선이 있는것 같다.

실제 회사 내부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고민들을 다같이 나눌 때 비즈니스 모델의 본질적인 부분보다도 왜 그것을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것에서부터 구성원들의 안되는 것들에 대한 훨씬 더 논리적인 변명에서 많은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왜 이런 치열한 고민들을 좀더 빠르게 못했을까? 왜 한번도 자사의 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별도의 문제였던 것일까?

결국은 사람이고, 팀이 전부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회사에서의 위치가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구성원들과의 연결고리를 일부분 담당했던지라 그 아쉬움은 사실 팀이나 회사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더 크다.

물론 현재의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 이 경험이 마지막이 아닌 것을 알기에 같은 실수를 다시하니 않기 위해서라도 다시한번 곱씹어볼만한 내용임은 분명하다.

이 생각의 단초가 되었던 기사에서 설명하는 실패하는 20가지 이유.. 아래의 기사를 보니 하나도 빠짐없이 다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 아쉬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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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20가지 이유

시장이 원하는 않은 제품 / 현금 고갈 / 부적절한 팀 / 경쟁에서 밀림 / 가격-비용 이슈 / 낮은 제품 퀄리티 / 열악한 비즈니스모델 / 마케팅 실패 / 고객 무시 / 타이밍을 놓친 상품 / 방향성 상실 / 팀내 혹은 투자자와의 불화 / 잘못된 Pivot / 열정 상실 / 위치 선정 실패 / 투자자들의 무관심 / 법적인 문제 / 네트워크, 어드바이저 미활용 / 에너지 소진/ 신속한 Pivot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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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017년!

새해가되면 언제나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을 더해 시작하는 것들에 대한 지나친 욕심으로 시작하는 듯 하다.

시간이 흐르며 수그러드는 의욕을 감안하여 지나친 욕심은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라 스스로 이해시키면서 시작했었던 기억이다.

 

어느 한해가 허투로 지나지 않았던 것처럼 작년 역시도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며 신나게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한다.

치열하게 몸으로 부딪히고, 끊임없이 고민하던 일상이 습관이 되고, 자칫 지루해질 수 있었던  때에 자꾸만 주어지는 새로운 자극들에 감사한다.

안주하고 싶었던 잠깐의 고민에 반성하고 다시한번 조용히 온 몸 구석에 기분좋은 긴장감을 불어넣고 한해를 시작한다.

으랏차차 2017년 한번 잘 놀아봐야겠다!!!

 

Timing is everything!!

사업을 함에 있어 좋은 아이디어는.. 돌아보면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20%(지극히 개인적인 비율이지만)도 되지 않는 듯 하다.

좋은 팀원들과 약간 모자란 듯한 자본..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타이밍이다.

간만에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형님을 뵈었다. 자전거 유통에 있어 쭈욱 나름대로 영역을 구축한 형인데.. 요즈음 새로운 유통 과정에 있어 많은 관심을 보이신다.

거품을 쏙 뺀 가격을 비롯해 시승을 통한 브랜드 경험을 통한 가치 창출, 그리고 소셜브랜딩까지 많은 부분들에 공을 들이신다. 그 다양한 노력을 듣고 있노라니 예전의 내 모습이 자연스레 투영된다.

10여년전.. 의욕적으로(정말 미치지 않았나 싶었던) 추진했던 지금은 당연한 듯 보이는 자전거 정찰제를 비롯해
1-2년 수입해서 판매하는 물건이 아니라 브랜드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부르짖으며 시장을 돌아다녔지만그 당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었다.

한참 모자란 내공 탓도 있었지만 교육을 통해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오만방자함과 시장의 요구와는 무관하게 너무 앞선 여러가지 것들을 시도했던 것임을 시인한다.

조금더 사업에 내공이 있었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비즈니스를 끌고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겠지만 30대 갓 넘은 어린 대표에게는 그 한계를 느낄 수 있게 한 아쉬운 경험으로 남아있다.

그러한 여러가지 것들이 요즈음 시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히 사업에는 적절한 타이밍이란 것이 존재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보다 딱 반걸음만.. 앞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줄 수 있는 때가 바로 그 타이밍이다.

그럼 지금은 또다른 타이밍을 잘 맞춰 가고 있는 것일까?
혹 나만의 시계에 익숙해져서 한번 같은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조용히 고민해 본다.

 

잘 놀아보자!

잘 살기 위해 잘 놀아야 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피로와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부담으로 새로운 환경 속에 던지는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떠나는 것만으로 잘 놀다 오는 것일까?
인스타를 뒤지고, 블로그를 살펴보고 찾아냇 잇플레이스에 맛난 음식에 SNS에 남겨질 사진을 찍고 돌아오면 잘 놀다 오는 것일까?

이렇게 획일화되어 가는 놀이문화는 어쩌면 잘 놀아본 경험, 스스로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해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어서 그런듯하다.

그렇다면 어떻게하면 제대로 잘 놀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잘 놀았다는 경험의 바탕에 깔려있는 중요한 점이 무엇일까?

조금 생뚱맞기는 하지만 간단하게는 더 잘 놀려면 좋은 관계가 필요하다.

어렸을적 옆집 친구와 바닥에 선 몇개를 긋고 해가질 때까지 깔깔거리며 놀았던 기억이 있지 않은가?
여행을 떠날 때에는 일상에서의 나를 잠시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통한 즐거움을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혼밥, 혼술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애써 이해하며 여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관계에 목말라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우리나라 게스트하우스에는 독특하게도 BBQ 타임이 있다. 물론 개인적인 선택이긴 하지만 강제적(!)으로 함께 밥을 먹으며 새로운 관계를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고자 하는 취지이긴한데 너무나 평이하다. 그리고 기껏 저녁에 얼굴을 알아볼 정도가 되어도 다음날이면 서로가 가야할 길들이 달라 아쉬움이 남는 프로그램이다.

어떻게 하면 양질의 관계를 만들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 고민할 부분이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가?

느슨한 관계이지만 충분히 참여하고 원하는 정도에 따라 보다 긴밀하게 맺어질수 있는 그런 관계
한정된 시간과 경험의 제약 속에서 풀어야 할 문제중의 하나이지만 분명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고 요즈음 부쩍 많이 하고 있는 고민중의 하나이다.